올초부터 그동안 생각만 하고있던 무선동조기를 하나 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처음엔 국내산 무선동조기의 대명사격인 SMDV에서 나온 플래시웨이브 시리즈를 생각했었는데 막상 SLRCLUB에서 검색을 해보니 플래시웨이브보다는 픽셀 킹(PIXEL KING)이 대세였다. 픽셀 킹 무선동조기는 플래시웨이브와 다르게 고속동조와 E-TTLII을 완변하게 지원한단다. 그동안에는 최고의 무선동조기라는 포켓위저드(PocketWizard)의 일부 기종에서만 지원되었고 게다가 포켓위저드의 경우 굉장히 고가에 국내에선 정식 발매가 안되었던지라 나의 시선은 픽셀 킹에 완전히 꼳혔다. 가격은 송,수신기 세트가 대략 15만원선. 처음 생각했던 플래시웨이브3보다 조금 더 비싸지만 고속동조와 E-TTLII 지원을 생각하면 오히려 싸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알려고 구글링을 하다보니 다른 무선동조기가 내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바로 YONGNUO YN-622C였다. 가격은 아마존이나 이베이 기준으로 75~80달러 사이로 외국에선 가격대비 성능에서 최고의 무선동조기로 이 모델을 꼽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제품이 국내에선 발매가 안되었다는 것이다. 뭐 직구하면 되기에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AS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AS가 가능한 픽셀 킹과 이 제품 사이에서 조금 고민을 하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이 동조기를 주문했다. 이유는 수신기를 추가하려면 픽셀 킹이 대략 10만원 돈이 드는 거에 비해 YN-622C는 대략 5만원 정도면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만약 수신기가 더 필요하다면 가격차는 더 늘어났기에 AS를 생각하더라도 이쪽이 싸단 생각이 들었다.
총 비용은 본체 75.9달러에 배송료(FedexIP) 6.47달러를 더해 총 82.37 달러가 들었다. 대략 9만원 돈이다. 본채 75달러 선에 무료 배송도 많았지만 차이나포스트의 악명을 잘 아는지라 돈을 더 주더라도 빠르고 안전한 배송을 택했다. 사실 페덱스같은 것을 이용하면 배송비가 굉장히 비싼편인데 유독 이 셀러만 배송비가 싸서 걱정했지만 걱정은 기우였고 배송은 페덱스답게 엄청 빨리 한국땅을 밟았다.
배송온 박스를 풀으니 박스가 나타났다. YN-622C는 캐논용 모델이고 니콘용으로 YN-622N도 나온다.
박스을 여니 영어와 중국어로 된 매뉴얼과 뽁뽁이로 개별 포장된 무선동조기 한조가 들어있다. 이 부분이 픽셀 킹과 다른데 픽셀 킹이 파우치와 싱크로 코드 등을 제공하는 것과는 달리 구성품이 정말 단출하다. 동조기는 그동안 내가 써봤던 SMDV의 동조기들에 비해선 확실히 큰 편이었다.
배터리를 넣고 전원을 켠 상태. 사실 YN-622C는 픽셀 킹과 그 모양이 흡사한 면이 많다. 디자인은 조금 다르지만 버튼 배치나 알림창 등을 보면 어느 정도 픽셀 킹을 카피한 제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본체 좌측면. 채널 세팅버튼과 테스트 버튼 그리고 PC 싱크로 단자가 보인다.
본체 우측면. 전원 버튼과 그룹 세팅 버튼이 보인다.
본체 정면에는 AF 보조광이 있다.
캐논용 모델답게 캐논용 핫슈가 있다.
배터리는 AA 배터리 2개를 사용한다. 범용성에선 좋은데 동조기의 부피가 커지는 원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품을 받아서 테스트를 해보니 가격대비 정말 괜찮은 제품이다. 고속동조, E-TTL 지원에 바디에서 플래시의 세팅도 가능하다, 거기에 더해 픽셀 킹의 단점인 송신부에 플래시를 설치할 수 있고 작동도 잘 된다. 괜히 가성비 좋다는 얘기가 나온 것이 아닌거 같다. 가격이 더 싼 동조기들도 있지만 기능을 생각하면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된다. 추천할만한 동조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