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국이나 일본을 통한 직구를 한 적은 있어도 중국 쪽 직구를 한 적은 없었다. 있어도 알리나 이베이처럼 영어로 된 사이트에서 배대지가 아닌 직배를 이용하는 직구였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타오바오에서 직구를 하게 되었다. 형이 조카 주려고 중국산 레고를 알아보고 있는 걸 보고 내가 중국에서 직구를 하는 게 어떻겠냐고 물어봤고 형이 나보고 한번 해보라고 해 내가 형 대신에 직구를 진행하게 되었다.
알리나 이베이도 그렇지만 타오바오도 판매자 신용도가 중요하기에 신용도가 높은 판매자를 골라 주문을 하였다. 중국 쪽 직구는 처음이라 우선 4개만 주문하였다. 가격은 택배비 ¥12를 포함해 ¥170이지만 카드 수수료 3% 해서 실제로 결제시에 지불한 돈은 ¥175.1이었다. 며칠 후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니 한국 돈으로 정확히 32,845원이 나왔다.
11일에 주문했는데 그날 바로 광둥성 선전에서 배송을 시작해 산둥성 웨이하이에 있는 배대지에 14일에 도착했다. 중국의 땅 크기를 생각하면 4일이란 시간은 나쁘지 않은 시간이다. 도착 당일 다음 날인 15일에 배송비 결제 요청 문자가 와서 사이트에 들어가 확인해 보니 무게가 3.5kg으로 측정되어 배송비가 12000원이 나왔다. 가입할 때 추천인을 적어 받은 500원짜리 쿠폰을 써 11500원을 계좌에 입금하였다. 주말이라 월요일이나 입금이 확인되나 했는데 일요일인 17일에 입금 확인이 뜨면서 얼마 후 다시 들어가니 상태가 출고로 바뀌어 있었다. 해상 배송이라 일요일에 출항한 배는 18일 월요일에 평택항에 입항. 세관이랑 택배사 등을 거쳐 20일에 드디어 택배를 받을 수 있었다. 주문 날짜가 11일이고 받은 날짜가 20일이니 정확히 10일 걸렸다. 중국의 경우엔 거리가 가까워서 가격이 싼 해상 배송이 괜찮은 거 같다. 물론 항공 배송보다 하루 정도 더 소요될 수 있지만 급한 물건이 아니라면 그 정도의 시간은 가격으로 충분히 상쇄할만하다 생각한다.
이용했던 배대지인 산타빌리지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은 박스가 도착했다. 국내 택배사는 CJ였다.
박스를 뜯어보니 다행히 파손된 곳 없이 잘 도착했다. 하지만 완충제 같은 거라곤 전혀 없는 포장이라 파손되기 쉬운 물건이라면 곤란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다.
SY370
가격은 ¥82이고 네이버 기준 최저가가 36,840원이다.
SY361B
가격은 ¥22이고 네이버 기준 최저가 14,840원이다.
DECOOL 7101
가격은 ¥27이고 네이버 기준 최저가 11,970원이다.
DECOOL 0101-0109
가격은 ¥27이고 쿠팡에서 개당 1,690원에 파는 걸로 나오는데 실제로 들어가 보면 모델 전부가 있는 것도 아니고 고를 수도 없는 거 같다. 세트로는 블럭몰에서 18,000원에 팔고 있는데 중국 직배라 50,000원 이상 구매해야 무료배송인지라 배송비가 얼마나 나올지는 모르겠다.
처음엔 타오바오가 중국어만으로 된 사이트라 걱정했지만 인터넷에 나와있는 대로 하니 어려움 없이 구매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구매 시 쿠폰과 컬쳐나 해피머니를 사용한다 생각해도 아무리 싸게 사도 75,000원 정도는 나올 거다. 내가 이번 직구에 쓴 돈이 정확하게 44,345원이니 한국에서 구매하는 거에 비해 대략 40%가량 절약한 셈이다. 게다가 첫 직구라 구매한 금액이 적어서 그렇지 구매 금액이 올라간다면 그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다. 역시나 직구는 진리다. 중국 직구라고 해서 처음엔 걱정했지만 앞으로는 자주 이용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