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래 그동안 사용하던 외장플래시(원래 정확한 표현은 스피드라이트지만 그냥 익숙한 플래시라고 적겠다.)는 Canon 580EXII였다. 하지만 하나의 플래시만으론 아쉬운 경우가 많아서 오늘 가성비 좋기로 소문난 유쾌한생각에서 나온 TT560 ZOOM을 하나 더 장만하였다. 최저가는 배송비 포함 62000원. 하지만 쿠폰에 컬쳐캐쉬 쓰니 대략 47000원이 조금 안되는 돈으로 장만했다. 5만원도 안되는 돈이니 1,2년 고장 없이 쓴다면 본전은 뽑고도 남겠다.
원래 이 TT560이란 모델은 중국 GODOX의 TT560의 파생형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원래 TT560은 GN 38(ISO100)의 수동 플래시로 처음 유쾌한생각이 처음 수입했을 때 뛰어난 가성비로 유명해졌고 거기에서 기존의 플라스틱 핫슈를 알루미늄 핫슈로 대체한 TT560 SE이 나왔다. 여기에 매뉴얼 줌 기능을 추가한 버전이 바로 내가 산 TT560 ZOOM이다.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GODOX TT660이 보이는데 이 모델이 스펙과 생김새를 보아하니 TT560 ZOOM과 동일 모델로 생각된다. 또한 호루스벤누에서 내놓은 TT560 LCD, TT560 LCD ZOOM 등이 있다. 여기서 고민이 좀 있었는데 유쾌한생각의 TT560 ZOOM과 호루스벤누의 TT560 LCD ZOOM 사이에서의 선택 문제였다. 최저가 기준 가격차는 5500원 차이 밖에 안나지만 호루스벤누의 TT560 LCD ZOOM에는 LCD와 휠이 적용되어 사용성에 있어서 확실히 좋아 보였다. 게다가 옴니바운스(물론 난 옴니바운스가 있어도 사용을 안한다. 효과도 미비하고 광량손실이 너무 많다.)를 기본 제공하고 파우치도 더 좋아보였다. 마지막까지도 호루스벤누쪽에 마음이 갔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어차피 메인이 아닌 서브인지라 싼게 장땡이다 싶어 유쾌한생각의 TT560 ZOOM을 사기로 하고 구입을 결정!!!
그런데 오늘 택배를 받고 보니 PC 싱크로 단자쪽 고무캡이 닫히지 않는다. 고무캡만 바꾸면 될 거 같아 유쾌한생각측에 전화를 해보니 그냥 새제품으로 교환해준단다. 당연히 제품 하자로 인한 교환인지라 택배 교환도 무료였지만 쾌한생각 사이트에 올라와있는 제품들 중에 관심이 있던 물건이 몇개 있어서 직접 구경할겸 구로디지털 단지역 근처에 위치한 매장으로 찾아가니 친절하게 새제품으로 교환해주셨다. 거기에 부탁을 드려 P&I 초대권도 한장 구했다.
스펙을 보면 우선 가이드넘버가 ISO100, 105mm 기준으로 58로 스펙만으로 보면 580EXII와 동급이다. 하지만 외국의 리뷰들을 보면 실제 광량을 측정하면 580EXII이나 니콘 SB900 등의 메이저 브랜드의 스피드라이트들은 표기된 스펙보다 조금 높은 광량이 측정되는 거에 비해 중국산 플래시들은 표기된 스펙에 비해 떨어지는 실측 광량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 모델은 어떨지 모르겠다. 나중에 한번 580EXII와 비교해봐야겠다. (참고자료 http://speedlights.net/speedlights-power-index/)
여기에 3개의 플래시 모드가 있는데 M은 매뉴얼 모드를 뜻하는데 따로 설명할 피요가 없을 거 같고 S1과 S2는 광동조 모드로 S1은 일반적인 광동조 S2는 TTL을 지원하는 플래시의 경우 첫번째 예비발광 후 터지는 본발광 때 터지는 광도조 모드다.
발광량 조절은 1/1에서 1/128까지 한스탑 다위로 조정할 수 있다. 이 부분은 1/3 단위씩 조절할 수 있는 호루스벤누의 TT560 LCD ZOOM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미세한 조정을 위해선 조리개나 ISO를 이용해야 한다.
매뉴얼 줌은 24~105mm까지 지원되며 와이드패널을 이용하면 스펙엔 나와있지않지만 18mm 정도까지 지원될 듯 하다. 이부분은 테스트해보면 알 수 있겠지만 나중에 테스트해보기로 하고 우선 패스.
마지막으로 상하좌우 회전은 상하로 90도, 좌우로 270도인데 580EXII나 기존의 다른 스피드라이트와는 다르게 상하좌우 회전을 제어하는 버튼이 없어 그냥 헤드를 움직이면 된다. 편리하다면 편리하지만 내구성 부분에 있어서 걱정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본체 박스. 플래시 스펙이 겉에 적혀있다. 박스가 조금 구겨져있었지만 별로 중요한게 아니라 그냥 받아왔다.
박스를 개봉하면 TT560 ZOOM 본체와 흔히 닭발이라 불리는 거치대, 설명서, 파우치가 있다. 기존에 다른 외장 플래시를 사용해봤다면 따로 설명서를 읽어볼 필요없을 정도로 인터페이스는 직관적이고 단순하다. 아쉬운 부분은 파우치인데 먼지가 잘 달라붙는 재질이고 본체를 보호하는 쿠션도 없다. 경쟁 업체인 호루스벤누 모델보다 아쉬운 부분이다.
TT560 ZOOM 정면. 유쾌한생각의 브랜드인 PHOISM 마크가 보인다. 마크 아래의 빨간 사각형 부분엔 광동조센서가 자리한다.
본체 후면. 인터페이스 부분에 대해서 뒤에서 설명하겠다.
본체의 우측면. 삼각대를 이용할 수 있는 소켓과 고무마개 부분은 PC 싱크로 단자다. 유쾌한생각 스티커도 보인다.
고무마개를 열면 보이는 PC 싱크로 단자. 오늘 받은 제품이 이 부분이 제대로 체결이 안되어 덜렁거려 본사에 직접 찾아가야했다.
본체의 좌측면. 배터리 삽입하는 부분이 보인다.
여타 다른 플래시들처럼 AA 배터리 4개를 사용한다.
거치대에 본체를 거치한 모습.
핫슈는 알루미늄으로 되어있으며 단일접점으로 된 범용 핫슈다. 카메라 본체와 체결하는 부분은 돌려서 결합해야 한다. 최근의 플래시들은 결합이 간편한 원터치 방식을 쓰고 있지만 저가형이라 그런지 돌려서 쓰는 옛날 방식을 쓰고 있다. 580EXII를 썼던지라 불편한 부분이긴 한데 체결 안정성에 있어선 오히려 이러한 방법이 더 안정적이라고 하니 일장일단이 있는듯. 그래도 불편하긴 하다.
본체 앞에 외부전원 커넥터가 있는데 캐논의 외장배터리팩들과 호환된다고 한다.
전면의 발광부. 발광부 내부를 보면 싼티 작렬. 가격 생각하면 어쩔 수 없지만 싼티나는 건 어쩔 수 없다. 내장 확산 패널과 반사 패널 부분도 뭔가 아쉽다.
스피드라이트의 인터페이스는 굉장히 단순하다. 아래에 파워버튼이 있고 -와 + 버튼을 이용해 광량을 조절하고 패널 우측 하단의 광량 표시등을 통해 광량을 알 수있다. 우측 끝이 1/1이고 좌측 끝이 1/128이다. 가운데 MODE 버튼을 이용해 M, S1, S2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ZOOM 버튼을 통해선 매뉴널 줌을 설정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테스트 버튼은 버튼을 누르면 발광이 된다. 그리고 테스트 버튼은 배터리가 충전된 것을 또한 알려준다. 하얀 TEST 버튼이 빨갛게 변하면 재충전이 완료되어 발광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아직 많이 사용해본것이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오늘 잠깐 만져보니 가성비 좋다는 얘기가 그냥 나온것은 아닌거 같다. 하지만 오늘 내가 경험한 고무캡 문제 등을 보면 QC 부분은 조금 아쉽다. 뭐 그래도 가격이 모든걸 용서해주니까... 매뉴얼 플래시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 단지 조금 불편할 뿐이다. 외장 플래시를 쓰고 싶은데 캐논이나 니콘의 비싼 플래시들이 부담이라면 이런 가격이 저렴한 플래시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본인도 처음 썼던 플래시가 10년도 더 전에 샀던 3만원짜리 Yinyan 21인가 하는 플래시였다. 당연히 매뉴얼 플래시였다. 처음엔 어려울지 모르지만 몇번만 써보면 별거 없다. 단지 행사 사진을 찍을거라면 TTL이 되는 기종으로 가라고 말하고싶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면 TT560 ZOOM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 사용성에 있어 좀 더 좋은 것을 원한다면 호루스벤누 LCD ZOOM으로 가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직접 만져보진 못했지만 큰 차이는 없을 거 같다. 그냥 선택의 문제인 거 같다. 내구성이야 오늘 하루 만져본 것이니 뭐라 할 순 없다. 이 부분은 뭐... 암튼 오늘 하루 만져본 소감은 가격대비 괜찮은 플래시란 것.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