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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샹그릴라로 가는 길, 티벳 여행기 2 새벽 4시. 비몽사몽 상태에서 말을 듣지않는 몸을 이끌고 우린 하늘호수라 불리는 남쵸로 향했다. 남쵸(Namtso)는 라싸에서 북쪽으로 19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호수로 이때 마침 남쵸로 가는 길이 공사중인지라 공사 시간을 피해야 했기에 새벽 4시란 이른 시간에 길을 떠나야만 했다. 워낙 이른 시간이었기에 차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뿐이라곤 어둠뿐이었고 길엔 오직 우리만이 달리고 있었다. 차에 올라 라싸를 빠져나갈 때가 되었을까 처음 얘기를 나누던 것도 잠깐 다들 졸리는지 이내 잠이 들었다. 시간이 흘러 어둠이 사라지고 주변의 풍경이 어스름이 들어나며 그동안 내가 티벳에 와서 이제껏 보지 못했던 낯설면서 아름다운 풍경들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른 아침이라 구름이 잔뜩 끼어있었지만 못내 아쉬웠지만 넓게 .. 더보기
샹그릴라로 가는 길, 티벳 여행기 1 머리가 깨질 것 같은 두통과 음식을 잘못 먹어 체한 것처럼 속이 더부룩하면서 계속되는 구역질이 밤새도록 나를 괴롭혔다. 그렇게 숙소의 침대에서 홀로 외롭게 누워있으니 기대했던 여행의 첫 시작을 치가 떨리는 고산병으로 시작하던 내 머릿속엔 “내가 이곳에 왜 왔을까?"라는 후회가 살며시 고개를 들었다. 이런 저럼 생각을 하며 고통 속에서 괴로워하다 나는 어느 순간 고통이 잦아드는 것을 느끼며 슬며시 잠이 들었다. 그렇게 나의 티벳 여행은 고산병이란 반갑지않은 친구가 제일 먼저 반겨주며 시작되었다. 2002년 어느 날 우연히 접하게 되었던 밀라레파(Milarepa, 티벳의 위대한 승려이자 시성(詩聖))라는 이름. 당시 비스티 보이즈(Beastie Boys)에 관련된 기사를 인터넷으로 접하다 기사에 실린 그들이.. 더보기